콜카타의 세 사람

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부조리극처럼 흘러가는데 그럼에도 마지막에 남는 게 쓴 맛보다는 참담함에 가까워서 좋았다. 지반의 삶에서 모든 진실도, 잠깐 마주쳤던 체육 선생의 선의와 러블리의 용기도 얼마나 작았으며 이 거대한 계급과 정치의 톱니바퀴에 쉽게 갈리는지. 그리고 이런 명료한 문체는 오랜만에 읽어서 그것도 좋았음.